클린 제주바다 만들기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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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제주바다 만들기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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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창욱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강창욱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헤드라인제주>

우리는 매일 숨 쉬는 공기를 의식하지 못하고,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그 고마움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너무나 당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태초부터 인류는 바다에서 수산물을 생산하여 식량으로 삼고 생명을 유지해왔지만 오늘날 바다는 환경파괴와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마구 버린 어구와 육상의 각종 폐기물을 바다로 가져가 버린 것도 어느 해까지 공공연하게 벌어졌던 일이다.

그 사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생각했던 어족 자원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바다를 아끼고 가꾸며 보전하려는 노력을 외면했던 결과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촌의 현실도 다를 바 없다. 각종 폐어구가 방치되고, 육상에서 흘러들어오는 각종 쓰레기 등으로 어촌 곳곳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수산물을 생산하여 생업을 이어가는 어업인에게 큰 위협요소다. 더 나아가 생활수준 향상으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어촌과 바다에서 보내고자하는 국민들도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는 곧 어촌을 더욱 침체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자원고갈, 고령화, 경제 양극화라는 어려움 속에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자원이 감소하니 소득을 창출할 기회가 여타 산업보다 떨어지게 되어, 인구의 이탈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버리는 자 따로, 치우는 자 따로 절대 안된다. 자발적으로 나서 환경정화활동을 해야 한다. 수산업이 자연에 의존하는 환경산업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리고 단순히 식량생산 기능뿐만 아니라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다원적 가치에 눈뜨고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깨끗한 어촌은 단순히 청결하고 잘 정리된 환경 조성을 의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즉 어촌 본연의 기능은 물론 온 국민의 삶터, 쉼터 그리고 일터로서 가치를 키워가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우리모두 아끼고 가꾸어야 어촌과 바다 환경의 보호와 육성을 망라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가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의지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이제 국민과 정부가 그 뒤에서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행진해야 한다. 더 이상 어촌과 수산업은 어업인만이 향유하는 자원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모든 국민이 아끼고 가꾸어야 한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행동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강창욱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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