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직자 구속영장, 경찰은 해군의 하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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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직자 구속영장, 경찰은 해군의 하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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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경찰이 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공사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천주교 박도현 수사를 연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민주통합당이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12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경찰은 해군과 시공사의 하수인인가"라며 강도놓게 규탄했다.

민주통합당은 "경찰이 불법 체포, 연행, 구금하고 있는 천주교 박도현 수사에 대해서 '재범 우려'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후, "적반하장도 유만부득이다"며 박 수사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 "천주교 신부와 수도자, 신자들이 행하는 종교의례 행위는 불법적이고 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지적함과 동시에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종교의례와 기도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따라서 경찰은 당장 박도현 수사의 구금을 풀고 석방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포, 연행, 구속해야 할 쪽은 온갖 불법과 탈법,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있는 해군을 비롯한 해군기지 시공사 관계자들, 공사업체 인부들, 용역 인력들"이라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은 "서귀포경찰은 국민 앞에, 제주도민, 서귀포시민,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며 "해군과 시공사, 공사 인부, 용역 인력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진입하는 공사차량을 가로막은 박도현 수사와 강정 멧부리 해안에서 환경문제를 제기하던 환경단체 대표자 등 5명을 연행한 후, 이 중 박 수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경찰은 해군과 시공사의 하수인인가!!
  

   11일, 서귀포경찰이 불법 체포, 연행, 구금하고 있는 천주교 박도현 수사에 대해서 ‘재범 우려’라는 이유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요청했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적반하장도 유만부득이다. 체포, 연행, 구속해야 할 쪽은 온갖 불법과 탈법,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있는 해군을 비롯한 해군기지 시공사 관계자들, 공사업체 인부들, 용역 인력들이 아닌가.

   지금 서귀포경찰은 해군과 해군기지 시공사 용역을 맡아서 경찰 업무에 임하고 있는가, 과연 하수인일 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말도 되지 않는, 상식 이하의 공무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주변에서 죽치고 있는 것인지, 구럼비로 통하는 길이란 길은 다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기만 하다. 마을 안길에 시커먼 닭장차들을 주정차 시켜 놓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애호가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경찰은 사회 안녕 질서를 해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불법적이고 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임을 모든 도민이 알고 있다. 이에 대하여 항의하고 저지하는 일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나서야 할 권리 수호이며 의무이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천주교 신부와 수도자, 신자들이 행하는 종교의례 행위는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지적함과 동시에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종교의례와 기도행위에 다름 아니다. 박도현 수사의 기도와 항의 행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당장 구금을 풀고 석방해야 마땅할 것이다.

   서귀포경찰은 국민 앞에, 제주도민, 서귀포시민,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를 바란다. 해군과 시공사, 공사 인부, 용역 인력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처벌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경찰병력 모두를 강정마을에서 철수시키라! 
     2012. 2. 12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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