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양윤모씨, '제주민예총 예술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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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양윤모씨, '제주민예총 예술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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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모 영화평론가.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오랫동안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펼쳐온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2011 제주민예총 예술상'의 특별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는 영화평론가인 양윤모(55)씨를 올해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제주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전달하는 '2011 제주민예총 예술상'의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다가 고향인 제주로 내려온 양씨는 해군기지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 천막을 설치하고 2년간 거주하면서 온몸을 던져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후 60여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의 전국화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제주민예총은 양씨가 보여준 예술인이 사회적 소명을 다한 업적을 높게 평가해 이번 특별상을 수여하게 됐다.

이번 수상자 심사를 담당한 심사단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강정마을 싸움에서 양씨가 보여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문화인으로써의 분투는 김수영 시인이 말한 '온몸'을 삶으로 보여준 전형이자 귀감으로 그 투쟁에 함께하지 못하는 예술인으로 부끄러움과 함께 그 삶의 진정성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더해 경의의 표시로 특별상을 드리는 일이 당연하다"며 "예술인의 사회 역사적 소명의식이 갈수록 빈곤해지는 현실에 그의 공적이 경종과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 출신인 양씨는 오현고등학교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강우석 필름아카데미 초대 교장, 스크린쿼터영화인대책위원회 집행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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