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간 '제1회 홍신자 국제춤 명상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정운찬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양원찬 사무총장, 김부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와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무용 전문가,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연에서는 홍신자씨가 흰 옷을 입고 하얀색 술이 달린 장대를 든 채 등장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김금화씨는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제'를 통해 제주도민의 소원인 제주의 7대경관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빌었다.
기원제를 마친 후 김금화씨는 "기도와 명상, 염불처럼 굿도 인간을 정화시키는 도구로 기원제를 통해 제주 선정이 되고 모든 이의 가슴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며 제주의 7대경관 선정을 기원했다.
한편, 정운찬 위원장은 공연에 앞서 "인간세상의 모든 번뇌와 염원을 굿과 춤을 통해 천상에 전달하는 세계의 만신 김금화 선생의 오늘 공연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이 기원제는 과거와 미래, 토속과 세계가 하나 돼 지구촌을 구원하려는 소망의 축제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송악산과 인근 지역은 50만년전 제주인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이고, 하멜이 표류해 제주와 조선을 지구촌에 알린 시발점이자 일제침탈과 4.3항쟁 등 제주 수난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라며 "제주의 역사와 아픔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이곳에서의 기원제는 제주 선정을 넘어 세계인의 행복을 다함께 기원하는 숭고한 의식"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앞서 '인간의 부조리와 억압'을 '자연의 경외와 아름다움'으로 끌어올린 제주의 종교적 설찰도 함께 고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