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사실?...박물관장에 '현직 공무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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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사실?...박물관장에 '현직 공무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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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보 사무관, 개방형직위 공모 자연사박물관장에 낙점
3명 응모...또다시 '공무원 발탁' 개방형 직위공모 의미 퇴색

제주특별자치도가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민속자연사박물관장에 현직 공무원인 홍성보 문화재보수 담당사무관(58, 별정 5급)을 최종 선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오후 박물관장 공모에 따른 심사절차를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홍성보 사무관을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이뤄진 공모에는 모두 3명이 응모했다.

지난달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는 공개모집 내용이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응시자격 요건에서 전문성 보다는 관련분야의 공직경험 등을 중심으로 제시되면서 '공무원을 위한 공모'라는 의구심이 표출되기도 했다.

경위야 어떻게 됐든, 결과적으로 현직 공무원이 낙점되면서 대내외 전문인사를 대상으로 해 이뤄졌던 개방형 직위공모의 의미는 상당부분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도 일부 부서장에 대한 공모에서 현직 공무원이 발탁되는 사례가 있었다.

홍성보 민속자연사박물관장 내정자. <헤드라인제주>
이번에 발탁된 홍성보 사무관은 1952년생으로,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방형 직위로 2년 임기를 보장받으며 다시 임용된 것이다.

민선 2기 도정 당시인 2000년 3월에 특채로 별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문화진흥원 공연과장을 지냈고, 2006년 7월부터 문화재보수담당을 맡아 일해왔다.

문화예술, 문화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재직 중 중앙대학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는 노력파라는 점이 이번 공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전문성이 있고, 요건이 갖춰졌다고 하더라도 올해 들어서만 몇번째 공고된 개방형 직위 공모에서 또다시 공직내부의 발탁이 이뤄지면서 개방형 직위공모가 정체된 공직사회의 보직 문호를 마련해주는데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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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과 2011-08-20 07:32:27 | 211.***.***.230
공모계회할때부터 예상했던 일
몰랐다면 인사부서만 몰랐을것
저잣거리에선 다 아는 일
그 다음은 또 무슨 무슨 공모하려나

거봐 거봐 2011-08-20 00:59:19 | 211.***.***.252
내 그럴줄알았지. 의회에서 지적할땐 길길이 뛰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