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 결국 무산..."내년 1월까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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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결국 무산..."내년 1월까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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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선 극소수 인사로 대체...기획실장 직무대리만 발령
공직사회 허탈, 민선5기 후반부 '불안한 직무대행' 체제 지속

제주특자치도의회 인사권 문제로 촉발된 갈등으로 인해 결국 제주도의 하반기 정기인사는 무산됐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26일 도의회 인사권 요구를 전면 수용하는 대신 의회와의 인사교류 중단방침을 밝힌데 이어,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이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사실상 인사는 중단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예정됐던 하반기 정기인사를 하지 않고,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 통합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27일 혹은 28일 중 20여명 선의 극소수에 한해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기인사 차원이라기 보다는 시급한 인사요인에 따른 급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획관리실장을 직무대리로 해 발령내는 한편, 사무관 승진 의결자에 대한 임용, 9급에서 8급으로의 승진 대상자만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사무관 승진 의결자의 임용 대상자는 제주도 본청 14명,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5명 등 24명 정도다.

김방훈 기획관리실장의 후임에는 우근민 지사가 당초 밝혔던대로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까지 3개월 여간 한시적으로 직무대리 형태로 해 발령날 전망이다.

그러나 공석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수자원본부장과 정책기획관 등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의회 사무처장은 의회에서 자체적으로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강성근 도의회 사무처장은 연말까지 보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번에 정기인사가 무산되면서 민선 5기 후반기 도정은 제대로운 조직정비도 갖추지 못한채 내년 1월까지 운영하게 됐다.

현재 공석인 정책기획관이나 수자원본부, 4.3사업소 등은 모두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후반부 정책방향에 맞게 조직을 완비하지 못한 우근민 도정은 부담이 커지게 됐다.

또 지난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 이후 '인사 모드'로 전환됐던 공직사회도 분위기만 크게 동요시킨 꼴이 돼 버렸다.

직급별 승진 후보자 대열에 든 공무원들의 경우 다시 내년 1월로 인사가 미뤄지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의회 인사권 갈등문제가 연일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방정가는 '민생현안'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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