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인사권 최후통첩..."인사교류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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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권 최후통첩..."인사교류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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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인사권논란 입장, "모든 인사권 부여하되, 교류 없다"
"권한 다가져라...도의회 인사교류 중단...의회공무원 별도 채용"

속보=제주특별자치도의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도의회 인사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가 25일 도의회에서 모든 인사권을 알아서 행사하라는 '최후 통첩' 성격의 의중을 전달한데 이어, 26일에도 이의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의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인사권 독립요구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도의회의 요구는 △전문위원 2명을 전출시키되 전입은 받지 않는다 △도의회 사무처장은 이계화 총무담당관(서기관)을 자체승진시킬 것 등 2가지였다.

이를 통해 서기관급 전문위원 3명을 자체 채용하고, 정책자문위원 4명을 증원시킨다는 전략이다.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이에대해 우 지사는 느닷없이 모든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것과 같은 뉘앙스로, "모든 인사권을 도의회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지사는 간부회의에서 "도의회가 도민에게 최상의 봉사를 하고, 최상의 전문성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에대해 공감한다"면서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어제 부지사와 총무과장을 통해 제 의견을 전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전달한 '의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 지사는 "우선 오늘 현재 시점, 인사협의를 하는 시점에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인사교류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도의회 공무원이 제주도와 교류가 될 수 없어야 도지사 눈치 안볼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패러독스'적 화법으로 해 인사교류 전면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두번째로는, "앞으로 도의회는 사무처장까지 자체 내 승진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도의회에 사무처장 이하 모든 공무원에 대한 승진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 역시 '뼈'가 있었다.

우 지사는 "대신 도의회 근무자를 뽑을 때 앞으로는 도의회에 근무할 사람으로 해서 뽑아야 한다"면서 도의회 직원을 별도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분은 도의회에 모든 인사권한을 넘겨주되, 대신 제주도와의 교류도 불가능하고, 의회 근무 직원은 별도 채용한다는 것이다.

우 지사의 이 입장은 전날 오후 5시10분 인사협의에 나선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와 문원일 총무과장을 통해 박희수 의장에게 전달됐다.

우 지사의 이 발언은 전문위원 3명의 자체채용 입장을 굽히지 않는 도의회에 '최후통첩'을 한 것이자, 초강수 압박용 카드인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번 정기인사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확대한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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