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2차관, 성난 농민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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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2차관, 성난 농민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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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추가보완대책 설명회 1시간만에 마무리

설명회가 끝난 후 농어업인회관을 나서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농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농림수산식품부가 9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업인회관에서 가졌던 FTA추가보완대책 설명회가 시작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일찍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주도 공무원과 농협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정시책 및 FTA 추가보완대책에 대한 설명회와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농민들의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농민들이 설명회 진행을 방해할 것을 우려한 경찰이 농민들의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설명회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던 농민들은 설명회를 듣겠다면서 설명회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를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 김장택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을 비롯해 총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충돌이 계속 이어지자 정부는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오후 2시10분께 출입문을 통제한 후 설명회를 강행했다.

우선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이 FTA 추가보완대책에 대해 설명했고,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올해의 농정시책 및 FTA 등에 대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당초 오후 4시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3시 10분께 마무리됐다. 시작이 10분 늦은 점을 감안하면 1시간이나 일찍 마무리된 것이다.

특강이 마무리되자마자 오 차관을 비롯해 농림부 관계자들은 성난 농민들이 진을 치고 있는 정문을 피해 경찰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뒷문을 통해 농어업인회관을 빠져나갔다.

농림부 관계자들이 농어업인회관을 빠져나간 후 설명회를 들은 공무원들이 설명회장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농민들은 "도대체 농민들을 막고 안에서 무슨 모의를 했느냐"며 공무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제주농민들은 이날 진행된 FTA설명회와 충돌사태에 대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설명회가 끝난 후 농어업인회관을 나서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농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설명회가 끝난 후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경찰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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