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회 "공무원 대상 FTA설명회로 농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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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회 "공무원 대상 FTA설명회로 농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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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한미FTA 추가 보완대책 설명회에서 경찰이 제주지역 농민들의 설명회장 입장을 차단한 것과 관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공무원과 농협직원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요식행위로 행정처리만을 하겠다는 기만적인 행태"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농림부는 한미FTA폐기를 외치는 농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기만적인 한미FTA 설명회를 강행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해 농민의 출입을 봉쇄했다"며 "농민의 출입을 막은 채 설명회장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농민을 연행하는 정부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 "이 정부는 99%가 피해를 보는 한미FTA에 무엇이 그리 아쉬운 것이 많아 엄청난 예산을 들이부어야 하는 보완대책을 만들면서 한미FTA를 발효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냐"며 "이러한 기만적인 설명회로 한미FTA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막아낼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한미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지 않아도 월동무는 출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소값은 똥값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농민의 살길은 한미FTA 폐기 뿐이다. 오직 폐기만이 농민의 살길이고, 국민들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계속적으로 농민과 국민을 우롱하며 기만적인 한미FTA 설명회 따위나 진행하면서 한미FTA를 강행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죄인으로 기록돼 올해에는 정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한미FTA 설명회에서 제주지역 농민들은 설명회장 입장을 요구했으나,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하던 제주지역 농민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결국 설명회는 예정된 시각을 조금 넘긴 오후 2시10분부터 농민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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