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민들 "기만적 한미FTA 설명회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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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민들 "기만적 한미FTA 설명회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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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이 설명회가 진행 중인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한미FTA폐지와 설명회 취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농림수산식품부가 9일 제주에서 한미FTA 추가 보완대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들은 "기만적인 한미FTA설명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한경례)는 9일 오후 2시 30분 설명회가 진행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농민들은 "한미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지 않아도 월동무는 출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소값은 똥값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기만적인 설명회로 한미FTA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막아낼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정은 입을 모아 농업피해대책을 주장하지만, 어느 것 하나 현실화 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공무원과 농협만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농민은 없고, 행정처리만을 하겠다는 입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기만적이고 오만적인 설명회를 중단하고 농민들과 대화를 하길 바란다"며 "또 오직 한미FTA 폐기만이 농민의 살 길이고, 국민들의 살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농민들은 설명회 시작에 앞서 한미FTA폐기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다 설명회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한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장택 의장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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