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듣보잡 인사 전략공천은 도민 우롱하는 처사"
"제2공항 꼭 필요, 원칙적으로 찬성...배후도시 조성, 일자리 창출"
의대 증원은?..."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병원"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에 반발해 전격 탈당해 무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예비후보는 14일 "제주 정치의 변화를 위해 출마했다"면서 "끝까지 완주해 제주도민의 선거 승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듣보잡 인사를 전략공천을 한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현안에 대해서는 "제2공항 건설은 꼭 필요하고,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갈등문제 해결을 위해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주최로 14일 열린 <제주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후보 초청 대담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출마의 변'을 묻자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역대 최악의 선거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녹취 경선 폭로 경선 많은 분들한테 비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면접 이후에 20여 일 동안 발목을 잡아놓고 갑자기 연고도 없는 듣보잡 인사를 공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제주의 정치 변화를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면서 "저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저의 승리가 제주 도민의 선거 승리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 공약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청년들에게 결혼 초기자금과 주거자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번 선거의 방향을 '제주를 다시 행복하게'로 설정했는데, 모든 공약에 초점은 행복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우선 제1공약으로, 청년들에게 결혼 초기자금 2000만원과, 초기 주거자금 3000만원 등 5000만원을 지원해서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율 관련해서 정부 예산이 1년에 약 51조원 정도 된다"면서 "그런데 제가 계산을 해보니까 (제 공약은)약 10조원 정도 들어가던데, 이 부분은 주무부처와 협의하고 예산 분배 과정을 거치면 충분하게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시 서부권에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서부 지역의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마을과 기업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농업인 행복 도시도 만들겠다"면서 "혁신밸리를 조성해서 그 안에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광협회장 4선 역임, 4년간 많은 분들 만나며 준비해왔다"
김 후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해 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면서 "그 안에서 저는 노동의 가치를 배웠고, 민생경제를 터득했다.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관광협회장을 내리 4선을 역임을 했다"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지식도 습득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을 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4년여 동안 총선 준비를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 분들을 만나면서 현장의 애환을 들었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갑자기 듣보잡 인사 전략공천...도민 우롱하는 처사"
이번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 행보와 관련해, 전략공천 자체에도 논란이 있지만 김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전략공천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아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다"면서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제가 도왔고, 나름대로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면접 이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듣보잡 인사를 전략공천을 했다"면서 "이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저를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한번 보라. 사인 간의 대화를 녹취를 해서 폭로했다. 공동체의 가장 구성의 기본 요건은 신뢰이다. 이 신뢰를 완전히 깨버리는 행위이다.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면서 "저는 실천하는 정치, 진심으로 우러나는 정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 "제2공항 꼭 필요, 원칙적 찬성...'갈등조정위원회' 구성해 논의"
제주 제2공항 현안과 관련해, 올해 중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원칙적으로 제2공항에 찬성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공항은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특히 관광객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프라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우리가 감안하더라도 제2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서 이 항공 교통은 육지부의 대중교통과 똑같다"면서 "이러한 제주도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제2공항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수많은 갈등을 거치고 있고, 아직도 갈등을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제2공항은 분명하게 제주 경제가 어려운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배후 도시 조성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가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모델을 우리가 제시하고 그렇게 개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갈등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속칭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러한 논의 과정을 거쳐 나가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이다"면서 "물론 제주도정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행정체제 개편, 주민 수용성 차원 설득력 부족...직선제는 찬성"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3개 행정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직선제'로 전환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행정시장 직선제이든, 기초자치단체 도입이든, 시장을 직접 선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행정체제개편 용역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면서 "저는 용역팀에서 제안한 내용 중에는,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의구심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사실은 용역이라는 것은, 조사 시기와 방법 주체에 따라서 판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충분하게 도민들에게 수용성 차원에서 설득력을 발휘했는지.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행정체제 개편은 제왕적이라고 말할 만큼 권한이 막강한 도지사에게 제한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시장은 직선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3개 행정체제 재편에 대해서는 종전 언론대담에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대담에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병원이다"
최근 의대 증원 확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며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병원이다"면서 의사들이 하루속히 복귀해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파업을 주도하는 의사협회의 수많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보면 집단 이기주의, 또는 밥그릇 싸움, 집단 항명 사태 이렇게 보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미국의 타임즈가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 (그 내용을) 보니까 우리 의사 파업의 주된 원인은 사실은 의사 부족과 고액 연봉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의사 수가 두 번째로 부족하고, 연봉은 최고이다"면서 "이제 의사들은 거리가 아니고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될 것이다. 의사들이 누리고 있는 과도한 혜택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보면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많은 분들과 만났다. 그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열심히 싸워서 이기고 돌아오라', '제주 정치 변화, 제주 정치교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다수였다"면서 "김영진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도민의 승리이다"고 강조하며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14일 오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KCTV 김연송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홍창빈 헤드라인제주 취재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대담 실황은 KCTV에서 15일 오전 8시30분, 오후 1시10분, 7시40분, 10시30분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