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사기간을 1년 10개월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성철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사기간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유는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제주시는 △오수처리계획 변경에 따른 오수펌프시설 부지 미확정 △일부 차로에 대한 차로폭·수 변경안 검토 △원활한 우수처리 및 상업지역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구 외 화북~삼양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추가 반영 등으로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수펌프시설은 지구 내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환지예정지 및 체비지 소유자의 민원이 발생해 부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수펌프장설치에 따른 개별법상 인·허가 절차이행,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사업기간은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지구 내 교통계획과 관련해, 올해 2월 지구 내 차로폭 및 차로수에 대한 조정 요청 민원도 이어졌다. 이에 제주시가 관계부서 협의를 한 결과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 상업지역 개발지구로 설정된 구역 외 서측(진동로)와 남측(일주동로)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제시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화북상업지역 접근성 향상과 지구 내 우수를 원활히 배출하기 위해 화북상업지역과 인근 삼양3동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시설(폭 15m, 연장 715m)을 연계해 교통여건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시계획 및 환지처분 용역과 관련해서도 설계변경을 하게 되면서 용역비는 당초 3억5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1억90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상복합 사업자 잔금 532억원, 기한 내 완납 안하면 바로 계약해지"

한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제주동중학교 북측 21만6920㎡ 부지를 상업지구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 9월 착수됐는데, 올해 12월 현재 공정률은 6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자측의 잔금 미납 문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상복합시설 사업자가 낙찰가액 2660억원 가운데 잔금 532억원을 미납해 2024년 1월17일까지 연장 요청이 이뤄진 상태다. 

제주시는 사업자 측이 기한 내 잔금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해 내년 2월 곧바로 매각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제주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통해 유보금(1862억원) 등으로 대체 재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철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도시개발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환지예정지 및 체비지 소유자, 주변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사업 마무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