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으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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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으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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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미래/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양미래/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헤드라인제주
양미래/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헤드라인제주

제주바다를 떠올리면 어떤 단어들이 생각나는가. 대부분 ‘맑다’, ‘깨끗하다’, ‘푸르다’ 등의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정말 제주바다가 여전히 맑고 깨끗한 모습이기만 할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한 구절이다. 하지만 제주바다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름답다는 얘기를 꺼내긴 쉽지 않다. 해변 곳곳에는 어선용 폐그물과 생활 쓰레기,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유리병 등 다양하고 수많은 쓰레기가 바다 곳곳 버려져있다. 이것이 맑고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이미지 뒤에 숨어있는 현실이다.

제주의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의 양이 2017년 1만984톤에서 2021년에는 2만2082톤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의 양은 전국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로깅(plogging)’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과 ‘jogga’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 운동 자세와 비슷하다는 데서 생겨난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뛰기 때문에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플로깅은 제주 바다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주워 담아 버리면서 환경 오염을 줄이고, 더 나아가 쓰레기로 인해 동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까지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해양과 강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플로깅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쉽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에서도 쉽고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다를 산책하다가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 하는 행동. 이러한 간단한 행동이 제주의 바다를 보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제주 바다가 계속 청정하고 맑음을 유지하길 바란다면, ‘플로깅’이라는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 활동에도 참여하고, 건강도 챙기며 모두 함께 청정한 제주 바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양미래/대학생(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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