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아학교연대 "졸속.밀실 추진에 일방적 취소통보, 규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7일 개최할 예정이던 유아교육 및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관련 포럼이 하루 전 돌연 연기됐다.
교육위원회는 당초 7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유보통합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2023 교육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일 오전 긴급히 관련 단체에 교육포럼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김창식 교육위원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이번 포럼 주제인 유보통합과 관련해 관련 단체들간 갈등이 크게 표출될 우려가 있어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보통합 과제를 제주지역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중요한데, 교육청에서 움직임이 없어서 도의회 차원에서 (포럼을) 진행하려 했었다"면서 "찬반측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 듣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기 위해 포럼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보니까 찬반 의견이 너무 다른 상황이었고, 특정 교원단체에서는 집회신고까지 냈고, 어린이집에서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행사가 찬반 양쪽의 의견을 듣지 못하고) 반쪽에 그칠 상황에 처했다"면서 "그래서 연기해서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보통합에 대해) 찬반측의 의견차이가 매우 컸다"면서 "우리는 순수한 의도로 기획했는데, 이런 갈등이 일어날 상황이면, 하지 않는게 맞다고 판단해 이번에는 접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제주지부, 전교조 제주지부 유치원 위원회, 제주교사노조 등으로 구성된 '제주유아학교연대'는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유아학교연대는 "교육청 유보통합추진단의 졸속.밀실 행보에 이어,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교육위원회를 규탄한다"면서 이에 대한 사과와 명확한 이유 설명을 요구하며 6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과 도청 등에서 졸속으로 추진되는 유보통합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알리는 1인 시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