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 줄지...정조국 대행 선택은?
리그 순위를 9위로 확정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에게 고민이 깊어졌다.
바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제주는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리그 3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제주는 이날 패하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5일 제주와 대전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강원과 수원FC의 경기결과로 상황이 묘해졌다.
37라운드 경기 전 순위는 10위 수원FC(승점 32, 득점 43), 11위 강원FC(승점 30, 득점 28), 12위 수원삼성(승점 29, 득점 34) 순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이렉트 강등팀이 사실상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1위 강원이 비교적 10위 안정권에 들어왔다고 판단됐던 수원FC를 2-0으로 잡아냈고, 최하위 수원도 서울에게 1-0으로 승리하며 순위표가 요동쳤다.
이날 승리한 강원이 승점 33점이 되며 10위로 올라섰고,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으로 수원FC가 11위, 수원삼성이 12위를 기록 중이다.
결국 10위부터 12위까지의 순위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적으로 결판나게 됐다. 12월 2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되는 파이널B 경기는 수원FC-제주, 수원-강원, 대전-서울 등이다.
만약 3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가 제주에게 패한다면 동시간대 열리는 수원과 강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FC가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주 입장에서는 리그 순위가 확정됐다고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아무런 동기부여도 없이 풀 전력으로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
다만 정조국 감독대행은 대전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최고의 선수들,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하며 최고의 선수들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조국 대행의 최종적인 선택은 어떨지,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