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평일인데도 경기장 많이 찾아주셨는데...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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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평일인데도 경기장 많이 찾아주셨는데...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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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감사하게 생각"
"승부차기 키커 선정, 선수단 믿고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어"
"잔류는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어...최선 다할 것"
정조국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대행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드라인제주
정조국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대행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드라인제주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게 아쉽게 패한 제주유나이티드의 정조국 감독대행이 1일 "평일인데도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이날 포항과의 FA컵 4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선수들은 너무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잘해준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을 갖고 끝까지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인데도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페널티킥 키커를 김건웅이나 김봉수 같은 공격적인 선수가 아닌 임채민, 김오규 등 수비수들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임채민 선수나 김오규 선수 모두 골을 넣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는 것 같다. 저는 오롯이 선수단을 항상 믿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제주는 10위 수원FC의 추격을 여전히 받고 있다. 승점 7점차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잔류 확정'은 아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휴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 한경기만을 좀 많이 바라보고 했는데, 그런 부분도 분명히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잔류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고, 저도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A컵 경기를 많이 바라봤다고 하는데, 제주 구단에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질문에 "ACL 목표도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였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하려고 노력했고, 큰 경기를 함으로써 성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한경기로 선수들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걸 해낼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골을 터트린 서진수에 대해서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고,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잘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는 오는 11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날 제주가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잔류가 확정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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