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패하며 FA컵 결승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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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패하며 FA컵 결승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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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3-4 패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4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제주 서진수가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드라인제주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4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제주 서진수가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드라인제주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과의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제주는 4-4-2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정운, 연제운, 임채민, 임창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헤이스, 최영준, 김건웅, 조나탄 링이 2선으로, 김봉수, 서진수가 최전방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전반 18분 서진수의 크로스는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포항이 제주에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인성이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3분 측면을 파고들던 헤이스가 넘어졌지만 고형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제주 선수들은 볼이 이미 지나간 후 포항 선수의 도전이 늦었다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전반 32분 다소 아쉬운 상황도 발생했다. 임채민의 긴 패스가 포항 진영 쪽으로 넘어왔다.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서진수와 임창우 두명. 서진수는 오프사이드 상황이었지만, 임창우는 완벽한 온사이드였다. 그런데 부심은 볼이 터치 되기도 전에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고, 주심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임창우가 공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공격이 이어졌다면 충분히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부심과 주심의 판단이 너무나 아쉬웠다.

전반 40분 제주 진영에서 제카에 밀려 임채민이 쓰러지는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고형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후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이 잠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역습상황에서 김봉수가 상대 압박을 잘 이겨내고 앞쪽으로 내줬다. 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침착하게 수비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5월 27일 수원과의 리그 경기 이후 무려 158일만에 터진 서진수의 골이었다. 포항 선수들은 제주의 공격이 이어지기 전 제주의 파울이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고형진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전반전은 1-0 제주가 앞선 상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신광훈을 빼고 심상민을 투입하는 교체를 단행했고 그 변화는 후반 초반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후반 2분 고영준의 코너킥에 이은 그랜트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9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서진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상황에서 김인성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제주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흐름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었던 제주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동점골 허용이었다.

결국 정조국 감독대행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5분 조나탄 링을 빼고 김승섭을 투입하며 다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교체 이후에도 포항의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결국 제주는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후반 30분 헤이스를 빼고 유리 조나탄을 투입했다.

제주는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후반 34분 임창우를 빼고 김오규를 투입했다. 

4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제주는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최영준을 빼고 이기혁을 투입하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장 전반 3분 제주 진영에 길게 넘어온 볼을 김동준 골키퍼가 미리 자리를 잡고 키핑 했으나 뒤늦게 달려온 이호재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이호재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 벤치에서는 고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주심의 판정은 바뀔 수 없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지만, 이렇다할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4분 이기혁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게 막히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연장 후반 막판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제주 수비가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결국 30분 간의 연장전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제주는 1번 키커로 나선 정운이 가볍게 성공시킨 반면 포항의 1번 키커 제카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제주 2번 키커로 나선 임채민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포항 2번 키커 박찬용이 가볍게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양팀 3번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 심상민이 성공시켰다. 이어 제주 4번 키커 김오규의 슈팅이 황인재 골키퍼에게 막히며 승부의 추는 포항에게로 넘어갔다. 포항 4번 키커 한찬희의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들어가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 5번 키커로 나선 이기혁이 성공시켰지만, 이어 포항 5번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제주는 2004년 이후 19년만에 결승 진출과 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한편, 제주는 오는 11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날 제주가 서울에게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 상관 없이 잔류가 확정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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