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마라해양도립공원 육상부(송악산) 내 사유지 매입' 등 2건이 제주도의회에서 심사보류된 것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놓고 도의회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열린 제416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비례대표)은 "의회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횡단보도 하나 거리에 있다"며 "브리핑을 하기 전에 의회에 와서 대화를 하면 안되는가"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마라해양도립공원 육상부(송악산) 내 사유지 매입' 등 2건이 제주도의회에서 심사보류된 것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담당 국장이 긴급 브리핑까지 열고 우려의 입장을 표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동안 각종 안건이 보류 또는 부결 됐을때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았던 제주도가 특정 안건 보류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사실상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로 해석됐다.
현 의원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저는 일단 집행부의 시간이라고 인정을 한다"며 "예산안 심의는 오로지 의회의 시간이고, 의회가 도를 존중하는 것처럼 그 시간만큼은 저희 역시 존중을 받아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송악산 사유지 매입과 관련해 도민의 혈세로 지출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였고 그에 따른, 보류 입장을 상임위원회가 밝혔다"며 "그런데 바로 보도자료를 내셨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용을 보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 보류 등으로 이번 회기 동의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향후 투자자의 사유재산권 행사 국제소송 제기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라며 "이것이 제주도청의 브리핑인가, (송악산유원지)사업자 신해원측의 브리핑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 의원은 "의회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횡단보도 하나 거리에 있다"며 "브리핑을 하기 전에 의회에 와서 대화를 하면 안되는가"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