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조직원들을 집단으로 폭행.감금하고, 성매매 업소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수사 과정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 80여명도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경쟁 조직원들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감금한 A파 조직원인 ㄱ씨 등 9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6명을 특수 감금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 등은 지난 6월17일 새벽 경쟁조직인 B파 조직원 2명을 공설묘지로 끌고간 후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다.
A파 조직원들은 B파 조직원들이 약을 올린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직 간 세력 다툼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지난 2020년 7월부터 20여 개월 동안 성매매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조폭임을 과시하며 보호비 명목으로 1800여 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30대와 20대 조직폭력배 2명도 구속했다.
이들은 조직적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갈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성매매 업주 6명이 줄줄이 확인돼 입건됐다. 또 성매매 여성 17명과 더불어, 성매수 남성 82명도 적발됐다.
성매매는 신제주권 소재 오피스텔 3곳에서 이뤄져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한국 여성들과 일부 불법체류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매수 남성에는 도내 공무원도 극소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하고, 조직폭력 범죄 발생 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기간 동안, 폭력조직의 서민생활 침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마약류 범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조직자금 차단 등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제주에는 제주시에 2개, 서귀포 1개 등 총 3개의 조직폭력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조직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는 총 1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