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삼다수 판매 인척 관여 의혹, 원희룡 장관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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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삼다수 판매 인척 관여 의혹, 원희룡 장관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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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생산 공장 내부 모습. ⓒ헤드라인제주

제주주민자치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장관 인척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원 장관과 전.현직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삼다수 도외 위탁사업자인 광동제약 측과 오영훈 제주도정은 도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자치연대는 "우리 단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도외 위탁사업자인 광동제약은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직접적인 판매나 자회사가 아닌 제3의 업체에 재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특히 제3의 업체를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에 원희룡 전 지사의 인척 A씨 등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의 등기부등본상에는 원희룡 전지사의 인척 A씨가 명시되지는 않지만 삼다수 유통구조를 잘 아는 관계자들의 증언들을 종합하면 A씨는 광동제약 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은 충분하다"며 "A씨 관련 업체는 원희룡 전 지사의 재임기간이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광동제약 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연관되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다른 문제는 원희룡 전 지사의 인척 A씨 측이 삼다수 온라인 판매로 인해 얻었을 이익의 규모다"며 "물류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도외지역 삼다수 온라인 판매는 쿠팡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다수 온라인 판매는 광동제약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다수 온라인 판매시장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 16만6000여t, 2021년 31만t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21년 광동제약의 삼다수 온라인 판매량(추정치 31만t)을 이를 2l병으로 환산하면 1억7880만병이 되는데, 2l 기준으로 병당 50원의 이익을 남겼다고 가정하면 54억2500만원의 이익(세전)을 얻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삼다수라는 도민의 소중한 공적자산을 사유화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삼다수 온라인 판매권을 둘러싼 제주도-제주도개발공사-광동제약-제3의 업체간 공생관계가 아니라면 이뤄질 수 없는 사안으로 블법 여부를 떠나 그 실체적 진실을 도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원희룡 장관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면서 "삼다수와 별건 같지만 최근 감사원에 공익감사가 청구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원 지사 당시 도청 TF팀장이던 A국장이 현재 개발공사에 연봉 1억원이 넘는 임원으로 재직 중인 상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개발공사 전.현직 사장, 광동제약 측도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광동제약측은 제주주민자치연대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광동제약은 온라인 판매를 특정업체에 재위탁한 이유로 "유통 전문성을 기반으로 영업효율성 제고를 위해 직영체제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문 유통사를 통한 위탁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 장관의 친인척 'A씨'의 관여 여부에 대해 "당사는 온라인 유통 전문성을 기준으로 위탁업체를 선정하며 A씨와 해당 업체의 연관성까지 알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의혹이 제기된 '제3의 업체'가 배송과 물류업을 사실상 영위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문 유통은 배송 등 물류업을 직접 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회사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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