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급속 확산되는 코로나19 대응체계 강화...백신접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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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급속 확산되는 코로나19 대응체계 강화...백신접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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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속출, 격리중 '3400명↑'...35%가 영유아.초.중.고교생
18일부터 50세 이상 백신 4접종 실시...대규모 격리.치료센터 준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유행으로 제주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도민은 34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10명 중 3.5명은 영유아 및 초.중.고교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하루 제주에서 9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3일에는 오후 5시 기준 635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26일(1237명) 이후 최다 수치다.  

이날 전국적으로 4만266명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발생률은 인구수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24만 4677명이다.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헤드라인제주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확진자는 올해들어 대유행이 정점에 이른 지난 3월 하루 7000명대까지 발생한후, 4월부터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6일(67명)과 27일(85명)에는 4개월만에 두 자릿수의 최저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3529명으로, 일평균 504명을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1877명이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44.4% 여성 55.6%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0~9세(15.5%), 10~19세(19.4%), 20~29세(13.2%), 30~39세(13.2%), 40~49세(15.4%), 50~59세(10.3%), 60~69세(7.7%), 70~79세(3.1%), 80세이상(2.2%) 등이다.

청소년과 영유아에서 발생 비율이 34.9%에 달하고 있다.

현재 격리중 확진자는 3449명으로 많아졌다. 병원 입원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확진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사망자는 18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다, 관광객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보고,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유행에 따른 방역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50대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1963~1972년 출생자인 모든 50대(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자) △기저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입원·입소자 등이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이다. 접종 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우선 권고하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이거나 원치 않을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또 하루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에 대비해 격리시설 준비에 나섰다.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열린 제40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되면서 공격적이고 제한적 정책은 지양하고 일상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방역 정책이 바뀌었다"며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중증병상 및 중등증 병상 등 하루 3000명 확진에 대비해 병상 가동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가 지정 병상이 부족하다. 우리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주도가 특히 7월 들어서면서 입도객이 많아지고, 확진자 늘고 있어 경직된 방역 대응 보다는 일상체계서 방역대응 강화하고 있고, 치료 병상이나 일반 격리 병상들을 민관 병원과 협업해서 병상 확보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 진단, 호흡기 치료환자센터 88곳을 확보했고, 호흡기 진료센터를 159군데까지 지정 운영하게 되면 가까운곳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입국자 많이 들어오는데 본인이 숙소를 알아봐서 격리해야 하는데, 이부분에 대한 임시 격리시설도 준비해 놓고 있다. 3000명 넘어섰을 때, 예비 격리시설로 생활치료센터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한 분들에 대한 취약계층 방역조치도 시스템적으로 마련해 놨다"며 "독감과 코로나 환자 동시에 나올 수 있어서 4차 예방접종 뿐 아니라 독감 접종도 5만8000명 추가로 더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유지하되, 사회적 거리두기는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대신 예방접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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