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안동우 제주시장, "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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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안동우 제주시장, "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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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플랫폼 역할 보람...마무리 못한 현안.과제 아쉬움"

민선 7기 제주시정 후반기를 이끌었던 안동우 제주시장이 30일 임기를 마치며 공직에서 물러난다.

안 시장은 29일 사전에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데 따른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여러분의 큰 사랑과 협조 속에서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시국에서도 시장의 소임을 다하고 제주시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응원과 참여 덕분이었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덕분에 하루하루 자랑스럽고 행복한 시장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동우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안동우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이어 "우리는 지금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변화의 지점에 서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와 기후 변화, 전쟁 등은 국내외 정세를 바꾸어 놓았으며,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시민의 일상까지 불확실한 미래로 내몰고 있는데,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쓰레기 문제, 주민복지와 교통대란 등의 문제도 고스란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하지만 우리는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지난 2년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의식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은 그 어떤 난관도 충분히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해낸 것을 보람으로 꼽았다.

그는 "상인과 주민의 상호 이해와 제주시정의 적극적인 중재 속에서 38년 만에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그리고 소통협력센터에 아동 복지 공간 등을 조성하면서, 저는 우리 제주시가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문제와 갈등이 놓여 있지만, 소통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힘써 온 공직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의 노력은 미래 제주시 발전의 귀한 토대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임기를 마치는 자리에 서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남겨 둔 일들과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여전히 눈에 밟힌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과제는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차기 제주시정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남은 현안.과제는 차기 제주시정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보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저는 이제 평범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 "비록 몸은 떠나지만, 그 누구보다 제주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을 응원하고 우리 제주시를 성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시장은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동아대 농학과를 졸업했고, 농민운동을 하다가 진보정당 소속으로 제7대, 제8대,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후반기인 2017년부터 민선 7기 출범 후인 2019년까지는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이어 2020년 7월1일 제주시장에 임명돼 민선 7기 후반기 제주시정을 이끌었다. 

안 시장은 퇴임 후 거취와 관련해, 당분간 자신의 본업인 농사일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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