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항공인프라 개선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적정 관광객 수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 후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실용적 접근'을 통한 해결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최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해 미디어제주, 제이누리, 제주투데이등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 4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갈등 해결방식과 관련해 '실용적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제2공항 갈등문제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실천적 실용주의적인)그런 접근을 안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2공항 갈등은 가치의 문제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여론조사를 했는데, 5대5로 팽팽하게 나온다. 이 것은 바뀌지 않는다"며 "실용이라는 것은 양쪽을 다 인정하고 같이 살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드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소한 실용적 입장에서라도 무엇가 남는게 있어야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 그런데 무조건 한쪽이 승리하는 것을 용인, 인정해달라는 것은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제2공항 문제는 7년 넘게 도민사회에서 찬반 갈등이 첨예했고, 선거 기간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된 현안이다. 이 문제 해결 없이는 도민 통합은 어렵다고 보지만 서두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라면서 "기본적으로 지금의 항공 인프라가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만 항공 인프라 개선은 제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기준점으로 삼고 판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자연유산의 보고인 제주에서 지속가능성이 전제되지 않은 관광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고려해 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기반시설과 교통인프라, 자연환경, 도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규모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 직전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지속가능성이 판단돼야 한다’, ‘적정한 규모의 관광객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구용역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고려해 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기반시설과 교통인프라, 자연환경, 도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규모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적정 관광객 수 산정을 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