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년 내내 제주4.3과 함께한 일, 큰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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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5년 내내 제주4.3과 함께한 일, 큰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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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헤드라인제주DB>
지난해 열린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헤드라인제주DB>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엄수된 3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 해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74주년 제주 4․3,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며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재판이 열렸다. 4․3특별법의 전면개정으로 이뤄진 재심이었다"며 "일흔 세분의 억울한 옥살이는 드디어 무죄가 됐고, 유족들은 법정에 박수로 화답했다.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김대중 정부의 4․3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3특별법의 전면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힘이었다"며 "군과 경찰을 깊이 포용해주었던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2018년, 8년 만에 재개한 유해 발굴에서 열한 구의 유해를 찾았고, 올해 3월부터 4․3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가 시작됐다. 하반기부터 희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졌던 다랑쉬굴의 영혼들이 이번 다랑쉬굴 특별전시회를 통해 위로받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라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영모원에 새겨진 글귀를 언급하며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 해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며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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