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숨진 딸 입학 예정 학교에 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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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숨진 딸 입학 예정 학교에 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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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학생 부모, "중학교 입학한다고 매우 좋아했는데..." 눈시울

최근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한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딸(14)을 잃은 ㄱ씨 부부가 딸이 입학할 예정이었던 중학교에 성금을 기탁했다.

서귀중앙여자중학교(교장 양덕부)는 개학일인 지난 2일 ㄱ씨 부부로부터 학교발전기금을 기탁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부부의 딸 ㄴ양은 올해 서귀중앙여중에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동홍동 소재 한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차량 2대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숨졌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 일대는 보행자 안전시스템이 극히 허술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확인되면서 '인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뒤늦게 신호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이 보완되고 있다.

ㄱ씨 부부는 "딸은 서귀중앙여중에 입학하게 된 것을 매우 좋아했다"면서 (딸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꿈이 많은 아이였는데..."라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덕부 교장은 "기탁해 주신 발전기금은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소중히 사용하고,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앞으로 횡단보도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해당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횡단보도 일단멈춤! 차보다는 사람먼저! 우리 ○○를 기억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차량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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