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횡단보도 여학생 교통사망사고, 알고 보니 '반복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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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횡단보도 여학생 교통사망사고, 알고 보니 '반복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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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도 보행자 사망사고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동홍동 횡단보도.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동홍동 횡단보도.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서귀포시에서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여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장소에서 과거 사망사고 등 보행자 사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귀포시 동홍동의 문제의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14일 오전 9시쯤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7일 오후 5시쯤에도 10대 여성 청소년이 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화물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이밖에도 2019년, 2018년, 2014년에도 길을 건너던 보행자들이 중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끊이질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은 끝내 설치되지 않았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2019년 7월 해당 지역에 대한 신호등 설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교통시설심의위원회에서 신호등 설치 심의를 진행했지만, 부결로 결론을 내렸다.

신호등이 설치되려면 각 편도 1차선 도로의 통행이 보장돼야 하는데, 골목길 양 옆에 주.정차로 인해 왕복 2차선 도로가 1.5차선으로 쓰이고 있어 신호등이 자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보행자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주.정차 문제로 인해 신호등 설치는 뒷전으로 밀렸고, 결국 10대 청소년이 또 다시 같은 구역에서 차에 치여 숨지고 만 것이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7시 9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5차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ㄱ양(13)이 차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신호등이 없는 5차선 도로에다 2차선 골목이 껴있는 교차로 형태의 도로다.

이로 인해 통학을 하는 학생들을 비롯해 보행자에 대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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