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시민 삶의질 높이는 '행복 제주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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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시민 삶의질 높이는 '행복 제주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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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제주시정 후반기 1년, 성과와 과제는?
코로나19 적극적 대응, 소통행정 확대, 갈등현안 해결 성과
코로나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력화, 문화도시 지정 전력

안동우 시장 체제의 민선 7기 후반기 제주시정의 지난 1년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각 분야별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력화와 시민의 일상 안정화를 꾀함과 동시에 위기극복의 토대를 마련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터져나온 후 1년 여간, 제주시정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비상체제였다. 행정의 모든 업무는 코로나19로 시작하여 코로나19로 끝이 났다. 그만큼 코로나19 여파는 매서웠다. 관광시장은 초토화되었고, 연쇄적으로 지역경제는 사상 최대 불황에 직면했다. 

시민들의 일상도 크게 제약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시설을 비롯해 체육시설 등의 운영은 중단됐고, 마을 어르신들의 유일한 쉼터인 경로당도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다. 급기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고강도 방역수칙까지 적용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시정의 지난 1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응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방역'과 '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인 셈이다.

후반기 반환점을 맞은 1년, 제주시 공직사회 내부 평가는 '선방'으로 평가됐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코로나19 대응 업무와 더불어, 분야별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한 것 자체도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7월 1일 제32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를 슬로건으로 제시한 안동우 시장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악조건 속 선방'이었음을 강조했다.

안 시장은 "제가 취임하면서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를 슬로건으로 해, 소통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많은 시민들과 제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내놓은 첫번째 성과로 '소통행정의 확대'를 꼽았다. 

안 시장은 "제주시민과 ‘통(通)’하는 제주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취임한 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를 갖고 임기 초부터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가 시민의 삶을 살뜰히 살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제약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읍.면.동 현장 방문을 두번에 걸쳐 진행했고, 읍.면.동별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지도자들과 현장대화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찾아가는 소통의 날' 운영으로 309건의 시민 건의사항을 수렴했고, 읍․면 마을 지도자 현장대화를 통해 433건의 마을 현안 관련 의견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 현안과 관련해서는, 갈등예상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1건에 대해서는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갈ㄷ으문제와 관련해, "제주시에는 많은 갈등문제도 존재한다. 갈등문제를 이해당사자들의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해결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37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중앙로 횡단보도가 이제 설치된다. 이는 상생협력을 통해 일궈낸 성과"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선(先) 의견수렴, 후(後) 정책 추진' 원칙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책 입안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최우선으로 한 후 정책 결정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주시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화행사, 축제 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수어 통역․내래이션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소통공간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번째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적극적 방역 대응도 성과로 제시했다.

안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확산 저지를 위한 대응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며 총력을 기울였고,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지원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속한 방역체계를 위한 24시간 비상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역학조사와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도․점검과 집중 방역을 통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집단면역 확보를 위한 백신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당한 진척을 이룬 점도 성과로 들었다.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낸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운동은 민․관 협력의 방역 모범사례로 꼽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 아동수당 한시지원 등을 추진했다.

1차산업 분야 위기 극복을 위해 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일자리 등을 창출해 시민의 생계안정을 도모하고, 농산물 온라인 판매 및 소비 촉진, 농촌일손 부족을 위한 인력 지원 등도 진행됐다.

중앙지하도 상가 임대료와 동문․서문시장, 민속오일시장 시설 사용료를 감면하고 방역소독을 지원해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상인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셋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회복지 분야 지원업무도 강화됐다. 제주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고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 업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의 나눔네트워크 협약을 통해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현하고,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제주시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소통협력공간에 어린이돌봄 및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수산봉 내 자연학습 체험공간을 마련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아동학대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아동학대예방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제주시를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넷째, 코로나 블루 극복을 돕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힐링 콘텐츠와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4․3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주공연과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또 전국 최초 드라이브스루 도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제주지역의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축제의 새로운 롤 모델이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오름 불 놓기 사전 예약제 및 유튜브 생중계 등이 도입돼 주목을 받았다. 

전통시장 및 소매점과 연계한 ‘원도심 심쿵투어’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올레길 시범코스 개발은 매력적인 웰니스 관광으로 안전한 문화관광도시 구축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양 다목적체육관 조성 등으로 시민 생활체육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제주시민회관․애월생활SOC복합화사업, 동․서부 및 삼양 반다비 체육센터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민 건강과 여가활동 여건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한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12세 이하 어린이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를 관리하고 질병정보모니터망 운영과 강화된 방역 활동을 펴왔다. 

축산업 분야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차단하기 위해 축산밀집지역 24시간 통제초소와 소독시설 운영 등 상시 방역체계가 구축됐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주요하천 정비 사업 등으로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태풍 등 풍수해 피해를 입은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긴급 지원하는 등 신속한 응급복구도 이뤄졌다.

민․관 합동으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과 풍수해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해 재난발생에 대비한 민․관협력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일본 내 자매우호도시 4개 지역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서한문을 발송해 미래 세대에 돌아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재차 숙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여섯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됐다.

승강기 설치, 아케이드 보수 등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칠성로 상점가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한편, 동문공설시장 청년몰 조성으로 전통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 농업경쟁력 확보와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GAP(농산물우수관리)․친환경 인증 확산 등 친환경농업을 육성하는 한편, 고품질 감귤 생산기반 확충, 정예소득작목단지 조성,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2개소 건립 등이 이뤄졌다.

어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어촌뉴딜 300’사업을 비롯해 직불금 확대와 수산공익직불제 등도 추진됐다. ‘보들결 제주한우’와 같은 고급육 생산 기반과 안심 축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유통 기반을 확충하여 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골목길과 노후주택 정비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장한철 생가 터 초가 신축, 함덕 해변문화이벤트 광장 조성 등 읍․면지역 고유의 테마를 활용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시급한 도시계획도로 32개 노선을 우선 정비·확충하고 공항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에서 용문로 지하차도 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한 결과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A등급을 달성한 것도 성과로 제시했다.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전 차종에 대해 차고지증명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차고지증명 대상 차량 중 98.1%의 차량이 차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 등 공영주차장 복층화사업, 유휴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 공영주차장 유료화 등도 추진되고 있다.

쓰레기 문제오 관련해서는, 재활용도움센터를 55개소까지 확대 설치하는 한편, ICT 기반의 자동압축컨테이너 4대를 운영해 미래지향적인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녹색사업과 관련해서는, 500만그루 나무심기, 도시바람길숲 및 도시숲 조성 등을 통해 녹색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민선 7기 남은 1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한 제주시' 조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점추진 과제로 앞으로 장애인편의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청소년문화의집 등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고, 감염병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사회 조성, 다양한 문화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치유와 회복을 통한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눌어지구 환경문화 캠페인, 동네책방을 거점으로 하는 책방축제 책섬[썸ː] 등 제주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어 제주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주민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식물 폐기물 처리 냄새저감 사업 추진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1회 용품 사용 안하기 등으로 생활폐기물 감량에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업사이클링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도 정착과,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문화확산 등으로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드론 활용과 농작업의 기계화로 농업 생산성을 효율화하고, 다품종․친환경 양식산업과 농식품부 지정 '깨끗한 축산농장'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1차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우 시장은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에 집을 짓는다고 한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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