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중복.낭비 우려 천미천 표선지구 정비공사 중단하라"
상태바
환경단체 "중복.낭비 우려 천미천 표선지구 정비공사 중단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방 인근에 저수지 있는데, 또 대형 저수지...산발적 건설 안돼"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 이미 탄화가 돼있고 양쪽으로도 제방이 쌓여있다. ⓒ헤드라인제주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 이미 탄화가 돼있고 양쪽으로도 제방이 쌓여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중복,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천미천 표선지구 정비공사 절차를 중단하고 천미천의 전 유역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치수계획을 수립하라"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세월동안, 천미천은 도내에서 하천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이뤄진 하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미 이쪽의 천미천 구간은 하상(하천의 바닥) 평탄화, 제방 건설 등 하천정비 공사로 인해 큰 소(沼)들과 양안의 숲 그리고 기암괴석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수피해를 방지하는것이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문제는 현재까지도 중복적으로 정비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고 소중한 자연자원을 없애버린다는 점"이라며 "필요를 넘어선 과도한 공사가 아닌지 이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도 천미천 구간 중에 13.7km 구간이 공사중이거나 공사 바로 직전"이라며 "천미천 구좌지구와 표선지구 두 곳의 예상 사업비만 431억2800만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천미천 구좌지구의 경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605부터 송당리 산260까지 약 5.7.km 구간, 표선지구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651번지에서 성산읍 신천리 948번지까지 약 8km구간이다.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 이미 제방은 곳곳에 높이 조성되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 이미 제방은 곳곳에 높이 조성되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환경운동연합은 "두 곳 모두 양쪽에 전석 쌓기 형태로 둑을 쌓는 호안정비 방식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된다"며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공사구간을 제외하고 상류라고 할 수 있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721~교래리 제4교래교’ 2.8km 구간의 천미천 정비계획이 포함된 제주시 지방하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도 통과됐다. 이 수많은 예산 투여에 비해 목적으로 하는 효과가 이뤄지는 것인지를 이제 정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미천 표선지구는 1990년대 초반부터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하상이 정비됐고 제방도 꽤 높이 쌓여 있는 구간으로, 상류 방향으로 2km도 안되는 거리에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성읍저수지가 있으며 인근에 또다시 대형저수지가 건설되고 있다"며 "일정 장소에 집중적인 홍수피해 방지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없이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산 중복과 과도한 예산 낭비 사용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최소한 기존의 하천정비 사업으로 인한 침수피해 방지 효과에 대한 평가가 먼저 나왔어야 한다"며 "이 하천정비 효과를 토대로 하천정비 계획이 시행되는 것이 순리이지만 별 문제의식없이 하천정비를 한 곳에 또다시 예산을 투입하며 하천을 망가뜨리는 악순환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외 선진국뿐만 아니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당국에서도 최근 전국 하천의 생태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제주도도 그동안 하천을 토건사업의 대상으로 삼던 것에서 전환해 새로운 하천 관리 비전을 수립해야 할 때다. 이번 천미천 표선지구는 그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귀포시당국은 현재 진행되는 천미천 표선지구의 토지보상이 끝나는대로 공사를 바로 시작할 것이 아니라 천미천을 보전하면서도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에서 성읍저수지 방향으로 상류에 있는 천미천 구간의 깊은 소(沼). ⓒ헤드라인제주
천미천 표선지구 예정지에서 성읍저수지 방향으로 상류에 있는 천미천 구간의 깊은 소(沼).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