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확진 중국인, 약국 방문때 증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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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 확진 중국인, 약국 방문때 증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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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 볼때, 증상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여행을 하고 돌아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관광객 A씨(여)의 이동동선과 관련해, "A씨가 제주도 약국을 방문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딸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던 A씨가 귀국 하루 전인 24일 오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H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주여행 중 발열이 시작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과정의 발열감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던 점 등을 근거로 제주에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을 낮다고 논리를 펴왔다.

의혹이 계속 커지자, 제주도는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제주에서의 발열 가능성을 다시 일축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관이 약사와 면담하고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약국에서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며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구입했지만, 당시 A씨가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제3자의 약을 사주려고 온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약국 방문 후에도 도보로 여행한 상세 동선 등을 보았을때 때 제주에서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A씨가 제주에 있던 시점을 '잠복기'로 판단하는 근거로 보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약사의 직접 증언을 들었는데, 기침이나 재채기 등과 같은 특이 소견이 없었다"며 "동선에 있어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 이후 숙도로 들어가는 1시간을 쇼핑을 했었다. 몸이 아팠다면 약을 사고 숙소 갔겠지만, 1시간 넘게 걸어서 돌아다닌 것은 건강상 이상이 없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본인은 우선 약을 복용한 적 없다고 하고 있고, 제주에서 약국 방문한 적도 한번이다. 약도 종합감기약이었는데 1일분 1통이었다"면서 "이것으로 봐서는 보호자(딸) 진술이 설득력 있었다. 본인 문제였다면 여러 통 구입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약국내) CCTV를 직접 봤는데, 카메라에 찍힌 모습 봐서는 기침을 하거나 주저앉는 모습 없었고, 자세가 흐트러지지도 않았다"며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면, 제주에 체류할때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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