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판정'에도 임명이 강행되면서 논란을 사고 있는 김성언 제주도 신임 정무부지사가 1일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행정경험 부족에 대해 도민들이 우려하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도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바라볼 수 있어 행정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도와 도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여기서 나온 대화와 저의 주관도 말씀 드리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항상 언론에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도의 정책과 정보는 도민의 알 권리다. 빠른 시간 내 언론에 정보를 제공해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사실상 부적격 취지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인사청문회 보면서 제가 다시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도 "의회와 도와 아직 불협화음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해 발로 뛰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철남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이 김 부지사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지사님이 정책을 펴가는데 부담이 된다면 스스로 물러날 자신이 있다"면서 "좋은 소리가 아닌 쓴소리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40분 김 부지사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