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어차피 임명할 것이면 인사청문 왜 요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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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어차피 임명할 것이면 인사청문 왜 요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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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남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원희룡 지사 사과하고 임명 철회하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인사청문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언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강철남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원 지사의 임명 강행으로 도의회 인사청문은 요식행위로 전락했다"면서 "원희룡 지사는 어차피 임명할 것이면 왜 인사청문을 요청했나?"라고 반문하며 원 지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도정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반대로만 받아들인다면, 무조건 도지사의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 원 지사가 말하는 협치인가"라며 "이는 협치가 아니라 독선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정무부지사의 자리는 70만 제주도민을 위해,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김성언 내정자의 도덕성과 소통에 대한 의지 등 긍정적인 면은 발견했다"면서 "그러나 1차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수행은 물론, 도의회와 시민단체, 나아가 국회와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김 내정자는 도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주도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변하는 1차 산업 환경에서 과연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맡겨도 될지 의문"이라며 "또한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갈등상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또한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그냥 넘어가는 인사치레가 아니다"며 "원 지사는 인사청문회를 통과의례로 전락시킴으로서 의회의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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