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제주4.3은 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특정한 사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1947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북국민학교(제주북초)에 운집한 제주도민 3만 명의 열망 에서 점화돼 7년 7개월 동안 타올랐던 비극의 횃불, 그 횃불을 물들인 모든 상징적 의미체계를 총괄해 일컫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제주도민만의 열망이 아닌 조선대륙 전체의 갈망이었으며, 몇몇 강대국에 의해 압박받던 지구상의 모든 민중들의 대망이었다"면서 "4.3은 세계 현대사의 주축으로서 오늘날까지 그 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 이데올로기, 편협한 개념적 사유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면서 "빨갱이는 설문대 할망이 만든 우주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이데올로기로 인해 희생당한 4.3영령들을 위로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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