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 방역차량까지 동원해 급수지원 초비상
바싹 마른 대지, 당근 파종시기 맞물려 큰 피해 우려
바싹 마른 대지, 당근 파종시기 맞물려 큰 피해 우려
폭염 지속일수가 3일로 '24일째'를 기록하는 가운데, 당근 파종시기를 맞은 구좌읍 지역은 초비상이다.
3일 오전 제주시 북부지역에는 약한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동부지역인 구좌읍에는 곳에 따라 잠깐 동안의 빗줄기가 이어지다가 금세 그쳐 야속하게 했다.
때문에 이미 당근을 파종한 농가나 아직 파종을 농가 모두 속이 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지난주 제12호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비 소식을 전해듣고 미리 파종작업을 했던 농가에서는 실제 비가 내리지 않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 주중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된다면 발아에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재파종'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속된 폭염에 파종을 미룬 농가에서도 파종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가뭄 현장상황실'이 설치된 구좌읍사무소는 전 직원이 매일같이 초 비상상황이다.
레미콘 차량과 액비운반차량, 활어유통차량은 물론 심지어 가축방역차량까지 투입됐다.
오상석 구좌읍사무소 부읍장은 "지난달 가뭄초기 현상이 나타날 때부터 각 마을별로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휴일까지 반납하며 현장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면서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는 모든 행정력을 비상적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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