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 한동.평대 해상풍력지구 지정 동의안 심사가 유보된 것과 관련해 돌고래 보호단체가 환영한다면서도 해당 지역을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25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의회의 해상풍력지구 지정안 심의유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심의를 유보한 것과 관련해 "제주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제주도의 해양생태계와 경관, 문화재 그리고 환경 전반에 끼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제주 해상풍력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이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과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 등 2건에 대해서 내부 방침을 정한 후에 다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등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라며 "제주도는 제대로 된 기준이나 고시도 없이 오로지 경제성과 당위성만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고,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서식처에 계획 중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해서는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나아가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야생방류된 금등과 대포를 비롯해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간 제돌, 춘삼, 삼팔, 태산, 복순, 금등, 대포 등 7마리는 어느덧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 됐고 그들이 살아가는 제주바다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제주는 보다 적극적인 돌고래 보호대책 마련을 통해 이번 기회를 '세계 환경수도', '청정의 섬'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