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는 24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돌고래 서식처 보호와 해상풍력 반대 내용을 담은 시민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개발지구'가 아닌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를 제정해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보호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핫핑크돌핀스는 캠페인과 함께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정석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행동생태연구실 장수진 연구원의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해양생태학자 긴급의견서'를 발표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제주도 해역에만 100여마리 남아 있는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해양생태학자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 기초구조물 설치시 발생되는 부유물과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 진동 그리고 저주파와 자기장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특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으로 인해서 남방큰돌고래의 해당 연안 이용 빈도가 감소하거나 활용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앞서 지난 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주최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 해상 풍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는 서식처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들을 위해 주요 서식처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이름만 '보호대상해양생물'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8일 열린 금등, 대포 방류행사에서 해수부 강준석 차관과 서울특별시에 남방큰돌고래 바다쉼터 건립 요청서를,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이기우 해양산업과장에게 돌고래 보호 요청서를 각각 전달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