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요일제 분노한 시민들, '쓰레기 산' 만들기 저항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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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요일제 분노한 시민들, '쓰레기 산' 만들기 저항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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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 배출제 철회하고 제주시장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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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임이 13일 제주시청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 산' 만들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12월 제주시를 시작으로 제주도 전체에서 시범 시행되고 있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쓰레기 산'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임은 13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동쪽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에서 '도민저항의 날 - 쓰레기 산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요일별 배출제에서 금요일 버리는 품목인 플라스틱을 모아놨다 이날 한꺼번에 배출하며 플라스틱으로 클린하우스에 '쓰레기 산'을 만들었다.

퍼포먼스 직후 시민들 모임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의 즉각 철회와 고경실 제주시장의 사죄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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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임이 13일 제주시청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 산' 만들기 퍼포먼스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요일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들은 "제주에 살고 있으며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제주의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섬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보존가치가 높고 중요한 관광자원인 자연환경을 지켜야 하는 제주에 불어나는 인구와 늘어가는 관광객, 건축 붐으로 인해 배출되는 쓰레기는 많아지고 매립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것을 모르는 시민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도두하수처리장 용량초과로 시커먼 오폐수가 청정 제주바다를 오염시킨 것 역시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고, 다른 지역 간이펌프장들도 수용한계를 넘어선 오폐수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환경 및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해결에 동참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문제에 전문성을 갖추고 올바른 진단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행정이 상식에서 벗어난 돌팔이 같은 처방으로 분노만 일으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민모임은 "고경실 제주시장은 요일제라는 급조된 정책을 시행하며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라'고 했다"면서 "그 말을 들은 시민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시민들의 의식이 뒤쳐져 행정의 계도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도정.시정은 무엇을 했나"라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임기 2년 반 동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와 시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고 책임을 미루려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민을 만만히 보고 본질을 벗어나 지엽말단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정에 시민들은 분노할 뿐만 아니라, 행정과 그 수반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다"면서 "일단 시행하며 조금씩 개선한다는 방법도 동의할 수 없다. 시민이 실험실 개구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사와 시장은 오늘 저항행동의 규모와 방법만 보고 오판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촛불이 횃불이 되듯 일반 시민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자발적 저항의 행동을 무시한다면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즉각 철회 △시민 모독발언과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물의 일으킨 고경실 제주시장의 공개 사죄 △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대책수립 후 시민협조 구할 것 등을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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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시청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진행된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임 '쓰레기 산' 만들기 퍼포먼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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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지망 2017-01-15 19:49:24 | 116.***.***.136
쓰레기봉투 값 인상은 가장 손쉬운 조세 인상인데
인상하면서 왜 인상하고 앞으로 쓰레기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들이 나와져야한다
쓰레기는 도민 모두가 해당되는 사항인데 행정이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막 하는게 절대 아니다

바람따라 2017-01-15 16:38:05 | 122.***.***.170
도민들이 행복하게, 쉽게, 편안하게 쓰레기 배출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금은 행정이 편안하게, 쉽게 갈려고 하니 충돌하잖아요.
처리가 안되고 힘들면 근본원인, 처리문제 등 오픈해서
도민들에게 해결책 방안제시 등 협조를 구하며는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사야 2017-01-15 07:11:19 | 211.***.***.213
기사내용에 오타가 왜 이렇게 많냐 ?
수정좀 해라 쓰레기를 스레기라하지를않나..
한번더 검토하고 기사 올려

쯔쯔2 2017-01-14 11:00:59 | 112.***.***.78
사진보난 박스는 pt병버리고 나서 가지고 갔고! 삼다수병에 프라스틱류에, 삼다수 넣은 봉투는 묶어서 버리라고 허난 비닐봉투속에 넣고 버린거 닮고~~~ 잘 분리해서 버려신게 ㅋㅋㅋㅋ 푸하하하..... 시정에서 시킨대로 잘 해신게~~~~~~~

쯔쯧 2017-01-14 09:34:29 | 14.***.***.79
지금까지 저렇게 아무때나 아무렇게 버려왔는데.......왜 요일배출제로 불편하게 만드느냐.........제주자연을 지키자는 말이 무색하고....... 자라나는 애들에게 함부로 일회용품,비닐,삼다수병,깡통, 농약병등등 버리면 썩지않고 자연파괴와 오염의 주범들을 버리는 어른들의 행태를.......이렇게 하고 제주 난개발 어쩌구저쩌구 이야기할 수 있을까...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퍼포먼스라도 최소한 재활용 가능하게 분리라도 하고 지킬 건 지키면서....이게뭐냐...쯔쯧

명분없는 시민운동 2017-01-14 08:49:33 | 14.***.***.79
시민저항이란 빌미로 쓰레기 쌓아놓고.......저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플라스틱, 비닐,깡통이 매립되면 후손대대로 썩지 않고......버려놓고 제주미래엔 관심도 없이 할말 하고 가면 저쓰레기는 누가 치우나......애꿋은 이들만 고생하겠지.......한번 쓰레기줄여 제주자연환경 보호해 보자고 아직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정책을 자신들이 불편하고 마음에 안든다고......시민환경단체들과 시민운동을 욕되게 하는......달랑 20여명 될까말까 한 이들......묵묵히 오늘도 요리배출제의 불편을 감수하며 후손들에게 깨끗한 제주자연을 물려주겠다는 이들이 더많음을 명심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