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월초 탈당 결행...대권도전, 국민과 도민 뜻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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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1월초 탈당 결행...대권도전, 국민과 도민 뜻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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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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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새누리당 탈당결행을 공식화했다. 또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과 제주도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존중하여 결정하겠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 지사는 2017 정유년 새해를 맞아 진행된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원사 기자들과 가진 공동 신년대담에서 대통령의 헌정농단 사태에 따른 탄핵정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우선 새누리당 탈당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1월 초쯤에 탈당을 결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 드러난 기득권의 불공정, 특권과의 부패, 그 부분에 수구보수적인 행태를 보였던 것 때문에 지금 그 모습 그대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를 한 축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런 측면에서 건강한 보수, 점진적인 개혁방안에 대한 대안과 진정성을 제시할 수 있는 보수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새누리당 내에서 당내 비주류로서, 개혁파로서 역할을 하고자 했던 것이 저의 원칙적인 입장이었다. 탄핵국면 거치면서 현재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탈당을 통한 보수재편과 관련해 원 지사는 "제주도 정가, 새누리당 도의원이나 당직자들도 일반 당원들도 큰 틀에서는 함께 가야한다"면서 "일부 소수를 빼고는 새누리당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큰 틀의 공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이번 탈당결심과 관련해 이미 제주지역 여권진영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원 지사는 "저 같은 경우는 서로 시기나 순서까지 맞추려다 보면 시간이 걸린다. 저는 제주도지사면서 동시에 중앙정치인이기도 하다. 중앙정치인으로 출발해서 제주도로 온 입장이기 때문에,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로 제주도의 이유만을 들어서 한 없이 일정을 미뤄버리면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신 제주도의원이나 새누리당 기존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중앙정치 부분을 직접적으로 의식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나 역할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남은 기간 논의를 해봐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대권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지금 같아서는 5월달 정도에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저는 우선은 제주도지사로서 많은 현안을 끌어안고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내려서 개인적인 행보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제주도 일을 잘 풀기 위해서 대선 나가라고 한다면 그 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제주도민의 상당수는 제주도에서도 대선 주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강하다. 현재 정치적인 책임을 주신 것이 제주도민들의 집단적인 뜻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대권도전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난해 '국민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서면 언제든지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부름이 올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는 말을 했던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의 상황이라는 것이 10월 초만해도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 대선할 것으로 예상 못하지 않았나"라며 "그때의 상황에서 가정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처럼 현재 드러난 국민의 뜻, 현재 도민들이 위임한 책임, 이걸 놓고 그 위에서 충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국민의 뜻과 도민들의 의사, 그 부분들이 바뀐 상황이 와야 그에 따라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라며 "미리 이런 경우 어떻고, 저런 경우 어떻고, 머릿속으로 그렸다가 지울 수는 있지만, 제가 그걸 갖고 무언가를 추진할 정도로 여유롭진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 현안이나 한국정치 흐름 속에서 제가 어떤 흐름 속에 있어야 하는가는 회피할 수 없는 문제지만, 그 흐름 속에서 구체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뛸거냐, 아니면 절대 안뛴다,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섣부르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것(대권도전 여부결정)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한 결과를 얘기할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며 "지금 올라선 언덕에서 판단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풍경이 바뀌고 상황이 달라지면 그 상황 속에서 본질적인 흐름에 맞는 역할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한국 정치가 예측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또 변화의 속도가 아주 빠르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들이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매우 유동적이라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전부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처럼 고민은 하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맡고 있는 책임은 제주도지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당분간 도지사 업무에 충실하고, 도지사 재선으로 간다는 얘기인가 라는 질문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 여부를 갖고 궁금해 하는데, 상황이 자연스럽게 결정해 줄 문제다"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 뜻과 도민의 뜻이 자연스럽게 결정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들을 결정하고 다른 가능성을 제 스스로 지워야 할 시점에서 좁힐 문제지, 제가 왜 많은 가능성과 국민의 뜻과 도민들의 생각을 지금 다 결정해서 가능성을 줄이고 배제할 수 있겠나"라며 "궁금해 하는 것은 이해는 간다. 저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될지, 제주도가 이렇게 관광객과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서 고민하게 될지, 1년 전에는 전혀 모르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내년 정치적 상황 속에서 판단할 것임을 밝혔다.

원 지사는 "시대의 큰 물결 속에서 저한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에 최대한 충실하면서 내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다른 가능성 없이 하나의 가능성만으로 선택해야할 때 그 시점에서 판단하고 책임 있게 얘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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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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