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의무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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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봉준 /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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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봉준.ⓒ헤드라인제주
필자는 의무경찰로 지원하여 대체 군복무를 수행 중이다. 의무경찰은 최근 ‘의경 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고, 그만큼 많이 지원하는 매우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군복무이다.

왜냐하면 의무경찰은 타 군인과 달리 ‘생활 문화 개선’을 통해 구타·폭행 등 가혹행위를 철폐하였고, 연고지에서 근무 할 수 있는 등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노터치 타임’을 시행하면서 다른 군인에 비해 자기 계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자격증을 딴다든지, 사회에서 이어온 혹은 새로 시작하는 공부를 한다든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청년들이 의무경찰을 지원하게 되면서 다들 선망하는 의무경찰이 되었다.

다른 육·해·공군도 국민을 지킨다는 면에선 같다. 하지만 의무경찰은 시민의 바로 옆에서 그들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힘쓴다. 그러므로 제복을 입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복무에 임해야 한다. 필자도 시민의 옆에서, 누군가의 가족·애인·친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의경에 지원했고, 현재 제주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방범순찰대에서 하는 근무는 크게 보면 교통지원근무, 음주단속, 순찰, 시위관리를 하면서 경찰의 업무를 보조해주는 일이다. 그리고 이 모든 근무는 전부 시민의 바로 옆에서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근무이다.

교통지원 근무는 우선적으로 보행자를 위해 인도와 횡단보도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러시아워 같이 교통량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꼬리를 끊으며 교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만드는 근무이다. 수신호를 보내는 경찰과 시민이 같이 호흡을 하여야 원활한 교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음주단속은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를 막기 위해 실제 도로에 뛰어들어 음주 운전자들을 가려내는 야간 근무이다.

순찰은 정해진 구역을 순찰을 하므로 인하여 치안을 유지하고 급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고 만일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일을 처리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또한 항만과 같이 테러의 위험이 있는 곳에도 투입이 되어 위험의 발생을 줄이는 일이다.

시위관리는 시위자들의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 안전하고 적법한 시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시위 중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근무이다.

이러한 근무들을 하면 때로는 피곤하고 많이 지쳐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때때로 건네주는 통학하는 학생, 아버지뻘 되는 분 등의 시민들의 작은 응원의 말씀 하나 하나가 매우 큰 힘이 된다.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말을 들으면 마음속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나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소소한 에너지들이 의무경찰로서 근무를 하는데 큰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토록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범순찰대가 있고, 우리는 수많은 일을 시민의 옆에서 같이 호흡하고, 경찰의 일을 보조하면서 근무한다. 다른 군 생활에서는 느껴볼 수 없고, 또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내 청춘의 2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의무경찰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고봉준 /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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