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서 '일부주민' 공사방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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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서 '일부주민' 공사방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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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정 민군복합항 준공식 홍보자료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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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사진=해군본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며 격한 갈등과 충돌을 불러왔던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가 26일 준공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정부가 해군기지 건설사업과정에서 있었던 거센 반대운동을 '일부 주민들의 공사방해' 정도로 설명하면서 의아스러움을 사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해군은 25일 오후 배포한 홍보자료를 통해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식을 26일 오후 2시 정부행사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보자료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9년째 격한 갈등 속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과 관련한 부분을 단순한 일부주민의 '공사방해' 수준으로 짧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군복합항은 건설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반대와 공사 방해로 공기(工期, 공사기간) 지연 및 크루즈 입출항 안전성 문제 제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국무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로 중심이 되어 정책조정 및 갈등해소 노력 등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2012년 3월)국무총리실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강정마을 반대주민과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대화.소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격한 갈등이 빚어졌고, 갈등문제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으로 남아있으나 마치 일부주민의 반대가 있었던 것처럼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갈등해소 노력을 크게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준공식에 맞춰 강정마을을 '생명평화문화마을'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선포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강정주민들이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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