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제주시장 '2연패?'...분위기는 왜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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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제주시장 '2연패?'...분위기는 왜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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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적격' 통과...18일 임명될 듯
오랜 야당 생활...민선 5기 이어, 민선 6기 시장발탁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 출범 후 두번 연속 인사실패 끝에, 3번째 카드로 제시된 김병립 전 제주시장(61)이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 관문을 통과하면서 임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이날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적격' 취지의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여러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제기된 논란에 대해) 예정자 스스로 불찰임을 인정하고 개선의지를 밝히고 있어, 정치인과 행정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시장 행정공백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 및 제주시를 조속하게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임명을 해도 무방하다는 '적격' 판단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 절차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빠르면 18일 김 내정자에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의 제주시장 취임은 지난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 당시 첫 행정시장 발탁에 이어 두번째이다.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서도 전반부 제주시장을 역임하는 '2연패'(?)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 전 시장의 발탁은 전임도정 최측근이라는 점 등에서 적지않은 구설수에 올랐다. 김 내정자의 정치 이력 등에서 주는 묘한 뉘앙스는 원 지사의 '인사 스타일'에 의문이 제기됐고, 이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그대로 표출됐다.

직전까지 '우근민 최측근'으로 분류된 김 내정자는 원만한 대인관계에 수많은 선거로 정치력을 입증받은 바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는 지방정가의 싸늘한 눈총을 샀다.

김 내정자는 제주시 화북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제주산업정보대(현 제주국제대) 자치행정과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제주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공직에 입문해 지방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공직퇴임 후에는 제주시의회 의원 선거(1998년)에 나서 당선된 후 제6대 제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제7대(2002년~), 제8대(2006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소속의 도의원 시절에는 야권 의원들의 '큰 형'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우근민 후보캠프에 합류해 활동했다. 당시 우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그도 당을 떠났다.

그리고 민선 5기 첫 제주시장에 임명(2010년 7월~)돼 1년6개월간 직무를 수행했다. 행정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시정을 잘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을 받았다. 2012년 말 대선때에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제주시민캠프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원희룡 지사를 지원했다. 선거후 원희룡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해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비록 민주당은 탈당했지만, 줄곧 강한 야권성향을 보여온 그였기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고교 동문이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또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러한 정치이력 때문에 그와 정치적 활동을 같이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인선결과가 발표되자 마자 비토하기 시작, 인사청문을 앞두고도 '쓴소리'를 냈다.

비록 통과는 시켰지만, 도의회도 이날 인사청문에서 김 내정자의 불법 이력과 정치적 소신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출하며 개운치 않은 뒤끝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처음으로 2번의 제주시장에 오르게 된 김 내정자가 제주시정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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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 2014-12-17 09:04:55 | 14.***.***.106
오랜 야당 생활..웃기지 말라.우도정과 양지에서 호의호식하면서 공직을 했던
사람 아닌가요. 언론이 오버 하지 마시길. ㅎㅎㅎ원지사는 특별자치도 말아 먹으려 낙하산타고 온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