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없다" 뒷말에 번뜩?...원희룡 "경제정책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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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없다" 뒷말에 번뜩?...원희룡 "경제정책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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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경제활성화 종합대책' 9월초 발표 예고
'100대 역점시책'도 추진..."공약실천계획은 취임 100일에"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9월 중 경제활성화 종합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원 지사는 25일 열린 민선 6기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다음달초 추석 전에 당면한 민생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두달 가까이 제주도정의 정책방향은 물론, 민생경제 분야에 있어 세부적 방침을 제시하지 않아 '정책 빈곤'이란 혹평이 적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정책예고여서 눈길을 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취임사에서도 '협치 도지사' 선언과 도정의 목표점을 제시하면서도, 민생을 포함한 경제분야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도정운영 과정에서는 논란되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는 정책방향을 확고히 한 반면, 도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은 아직까지 종합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각론적 논의만 무성할 뿐, 총론적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 지사가 이날 경제활성화 종합대책 발표를 예고하며,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에게 "민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초점을 무엇에 둘 것인지에 대해 각 부서에서 좀 더 구체적인 사업을 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또 "우리 도민들이 볼 때 당장 경제활성화와 민생 향상을 위해, 민생 개선을 위해 도정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뚜렷한 공유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전했다.

원 지사의 경제활성화 종합대책 발표예고와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정책발표' 계획들이 줄을 이었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100대 역점시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부서별로 역점시책들을 선정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도정운영 방향의 기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 원 지사가 6.4지방선거에서 제시한 공약과 관련한 추진계획 수립작업도 서두르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공약실천위원회에서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에서 제시했던 정책제안 점검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의 결과를 26일쯤 발표하는 한편, 이달말까 원 지사 실천공약의 사업우선 순위 및 투자계획 등을 총괄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9월까지 매니페스토 협약을 체결하고 도민평가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확정된 공약실천계획서의 내용은 오는 10월8일 원 지사의 '취임 100일'에 즈음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많은 논란 속에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제주 미래비전 수립 용역은 이달중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본격 검토를 시작함 속에서, 앞으로 과업지시서 작성, 도민의견 수렴을 거쳐 늦어도 11월 중 국제입찰 방식(18억원)으로 발주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고받은 원 지사는 "혁신과제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업무목표들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목표는 당연히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기준을 갖고 매우 실질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추상적인 당위성이나 아니면 좀 멋있어 보이는 논리로 포장되는 수준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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