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제주해녀 문화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갈수록 줄어드는 제주해녀의 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신규 해녀 가입에 대한 조건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13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해녀 수는 4574명으로, 이중 70세 이상이 47%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가 감소되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20년 후에는 80%가 감소하면서 자칫 해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자치도는 어촌계 해녀 신규가입에 대한 문제를 도출하고,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적극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나간다고 밝혔다.
우선 직업군 해녀로의 진입을 적극 유도하고,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허용하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어촌계 가입금 일부 지원 및 경영평가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또 해녀 신규가입 조건 등을 '자치규약'에 명시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이와함께 현행 규정된 어촌계원 자격완화를 위해 준어촌계원 권리를 명시한 관련규정을 개정해 주도록 해양수산부로 건의했다.
박태희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정, 수협, 어촌계, 해녀 간의 제주 해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교육.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예산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해녀로 어촌계에 신규 가입한 인원은 매년 평균 15명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