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16년까지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한편, 초등학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업무보고에서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정책의 비전으로 정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 교육 정상화 추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 △고른 교육기회 보장 위한 교육비 부담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중학생들이 과도한 학업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자유학기제란 현행 교육과정의 기본 틀 내에서 조사.발표.토론.실습.프로젝트 수행 등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진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식을 말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대상학기 및 평가방식 등 구체적 운영방안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시험부담 완화를 위해 중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과목을 현행 5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에서 3과목(국어, 영어, 수학)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업성취도평가가 폐지된다.
또 2014년까지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해 맞춤형 진로심리 검사와 진로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급당 학생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감축해 교원이 학생 한명 한명의 특성에 맞게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도록 교원 수급체계 개편 방안을 올 하반기에 마련한다.
대입전형의 경우 수시는 학생부 또는 논술 위주로 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올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2015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에는 핵심전형요소를 중심으로 간소화된 입학전형을 제시할 계획이다.
2014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의 경우 대교협에서 7월에 발표하는 수시모집 주요 사항과 11월에 발표하는 정시모집 주요 사항에 단순화된 전형명칭을 부제로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2017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시 방안은 올 9월에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