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구럼비 발파 연이어 강행...케이슨도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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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구럼비 발파 연이어 강행...케이슨도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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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항의 불구 발파용 화약 운송 완료...바지선도 강정앞바다 이동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가 설계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발표가 있은 후 하루만에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를 강행했던 해군이 27일에도 발파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정마을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도내 폭발물 취급업체인 (주)제주화약의 화약보관창고에서 출발한 화약을 실은 차량이 제주해군기지 사업부지로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발파지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 21일부터 지속적으로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업구역 내 침사지에서 동쪽으로 약 200m 지점의 해안가 노출바위와 1공구 공사지점인 할망물 인근 노출암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화약운송을 막기 위해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항의농성을 펼치기도 했으나 화약이 해상을 통해 사업부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반입을 막지 못했다.

특히 해군측은 이날 강정 앞바다에 방파제 건설 전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투하작업도 강행한다.

이번에 투하되는 케이슨은 무게 8천800t에 높이 20.5m, 길이 38m, 폭 25m 의 규모로 지난 10일 강정앞바다에 투하된 케이슨 1호와 같은 크기이다.

이 케이슨을 수송하는 바지선(SFD)의 경우 최근 선박안전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법운항 논란이 일고 있고, 강정주민들이 법원에 운항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재개, 26일 오전 강정앞바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해군기지 공사중단 명령을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오후에는 제주도의회 의원들을 만나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26일 오전 케이슨을 실은 바지선이 강정 앞바다에 도착, 케이슨을 투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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