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벼슬', 도대체 언제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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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 '벼슬', 도대체 언제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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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정기인사 사무관 신규 승진 "꿈도 꾸지마"
상반기 21명 의결 불구, 티오 14명 '꼬리떼기' 경쟁

제주특별자치도의 상반기 정기인사 때 사무관(5급) 승진의결을 받았던 사람 중 누가 이번에 사무관에 정식 임용될까.

현재 회기 중인 제2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가 끝나는 25일을 기점으로 작업이 진행된 후 이달말 혹은 내달 초순께 단행될 것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무관 승진경합이 치열하다.

그러나 신규 사무관 승진티오는 제주도 본청이나 행정시 모두 전무하다.

이미 상반기에 승진의결을 받은 사람이 제주도 본청에서만 21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승진의결자 중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긴 1명을 제외하더라도 남아있는 사무관 교육을 마치고 승진임용을 대기하는 공무원은 20명.

문제는 이번에 사무관 승진티오가 14명에 불과하다는 것.

임용 대기 중인 공무원 중에서도 6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탈락된 후보군은 내년 상반기 인사 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을 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번 사무관 승진의결을 받지 못한 6급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직무대리 형식으로 직위승진을 해주지 않는 한 올해 행정공무원의 꽃이라 불리우는 사무관은 아득하기만 한 실정이다.

행정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제주시의 경우 이번에 사무관 승진티오가 전혀 없다. 서귀포시의 경우 사무관 승진대상자가 5명으로 돼 있으나, 상반기 승진의결 대상자 역시 5명이어서 신규 승진티오는 없다.

벼슬 관(官)자를 붙이면서 공직에 입문하면 누구나 당면 최고의 목표로 삼는 사무관.

사회적 지위나 예우면에서 6급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공무원노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급 20호봉의 경우 기본급이 288만원 수준인데 반해, 사무관 20호봉은 334만원에 이른다. 5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예우면에서도 과장 혹은 담당의 보직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퇴직할 때에는 녹조근조훈장을 받게 된다. 6급 이하 공무원은 30년 이상 근무했을 때만 퇴직할 때 옥조근조훈장이 수여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6급에서 보통 15년 정도는 있어야 달 수 있을만큼, 사무관으로의 입문은 무척이나 어렵다.

한편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제주도 본청의 경우 5급 이상 승진티오는 부이사관(3급) 3명, 서기관(4급) 8명, 5급 14명 등 25명이다.

제주자치도가 이미 표방한대로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함과 동시에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권 파문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특별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 결과를 토대로 한 문책성 인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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