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속 '중간고사'..."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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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 속 '중간고사'..."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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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무대 첫 발 디딘 중1학생과 학부모의 '하소연'

어린이날(5일)부터 주말을 끼고 석가탄신일(10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재량 휴업일이 일선 학교에서 실시된다.

이 기간 관광업계에서는 관광 특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맞벌이 부부와<헤드라인제주 5월3일자 보도> 올해 갓 중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일부 중학교의 1학년 학생들의 경우 재량 휴업일을 앞뒤로 '첫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면서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불과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어린이' 신분에 속하면서 어린이날을 비롯해 가정의 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청소년'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가까이는 고입 시험, 멀리는 대학 입시까지 6년 동안의 학력 경쟁 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제주시내 J중학교에 다니는 강모 군.

J중은 7일 하루 재량 휴업일을 실시해 주말 이틀을 내리 쉰다. 그런데 9일과 11일, 12일까지 치러지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어 강군은 부담이 크다.

강군은 "다른 학교에서는 징검다리 연휴를 피해 시험을 본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는 연휴 중간에 시험이 끼어 있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학부모도 마찬가지. 학부모 김모 씨는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중학교 중간고사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다른 가족들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을 의미있게 보낼 계획을 잡고 있는데 왜 하필 많고 많은 날 중에 그 기간을 정해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당국은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일정이 정해진 만큼 변경은 어렵다며, 학부모의 양해를 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한쪽의 이야기만을 듣고서 학사 일정을 정하기는 힘들다"며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사들이 뜻을 모아 일정을 정한 만큼, 모든 학부모의 마음에 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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