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모 '옥중단식'에 세계 곳곳서 응원-연대메시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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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모 '옥중단식'에 세계 곳곳서 응원-연대메시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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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개그논 등 14명, 양윤모 구속 강력 규탄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에 반대하며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장기간 항의운동을 벌이다 최근 법정구속되면서 목숨을 건 '옥중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에게 세계 곳곳에서 활동 중인 평화-환경운동가들이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에 따르면, 양 평론가의 옥중단식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14개의 연대 메시지가 접수됐다.

양윤모 영화평론가. <헤드라인제주>
메시지를 보낸 이들 중에는 평소에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심을 가져왔던 우주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글로벌네트워크의 브루스 개그논(Bruce K. Gagnon)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 평화 시민 연락회의 오카모토 유키코 (岡本由希子, Okamoto Yukiko) 등이 포함됐다.

브루스 개그논 사무총장은 메시지를 통해 "미래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선한 사람들이 감옥에 갈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저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해군기지를 중단하는 투쟁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면서 "양 평론가는 노력하는 사람이 당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고, 부디 스스로를 잘 돌보아달라.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오키나와 평화시민 연락회의 오카모토 유키코씨는 "제주해군기지 계획은 오키나와의 새로운 미군기지 건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제주의 고통은 오키나와의 고통이고, 제주의 싸움은 오키나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오키나와에서 분발하도록 하겠다. 평화로운 나날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윤모 선생님이 빨리 석방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강정마을을 방문, 양 평론가와 만났던 미국의 레지스 트렘블래이(Regis Tremblay)씨를 비롯해 미국 메인주 블루힐의 반도 평화정의의 코코(coco)와 주디 로빈스씨 등이 메시지를 통해 양 평론가의 구속을 규탄하고 조속한 석방을 기원했다.

한편, 양 평론가는 지난 1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된 후 15일째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구속수감은 2010년 12월27일, 2011년, 4월6일, 그리고 2012년 1월30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현재 양 평론가는 물과 소금만 조금씩 섭취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다행히 아직까지 건강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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