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면서 4번째 구속수감된 양윤모 영화평론가(55)가 2일부터 또다시 옥중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전날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양 평론가는 이날 접견을 한 지인들에게 '옥중 단식투쟁'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침식사를 거른 그는 "제주해군기지 크루즈선박조종 시뮬레이션 무효화와,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이루기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문정현 신부와 고권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대책위원장이 이 얘기를 듣고 극구 만류했으나 양 평론가는 "죽기 전에는 이곳에서 나가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양 평론가는 거듭해서 단식투쟁 의지를 밝힌 후, "밖에 계신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미안하다"면서 시뮬레이션 무효화와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하는 그날까지 단식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크게 안타까워 하면서 그의 석방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제주해군기지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전과 더불어 '양윤모 석방을 위한 평화촛불문화제'를 갖기로 했다.

앞서 제주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양윤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로써 그는 2010년 12월27일, 2011년, 4월6일, 그리고 2012년 1월30일에 이어 4번째 구속 수감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