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와 관련, 내년도 기지건설 예산 2010억원이 조건부 통과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직접 국회를 방문 내년 해군기지 예산의 전액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5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내년도 해군기지 예산의 전액 삭감을 촉구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국회 예결위 권고사항을 어긴 것으로 이는 행정부를 감시하는 국회의 권한을 무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회차원의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여야 합의대로라면 내년 예산을 전부 삭감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여야합의를 이룬 지난해 국회 예결특위의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예결특위원장으로 더 큰 책임이 요구된다"며 "지난해 예결특위원이었던 현 예결위의 새누리당 의원들도 검증 없이 예산을 통과할 경우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지난해 여야합의의 당사자였던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국방위원장으로써 예산삭감 목소리를 종북좌파로 모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내년도 해군기지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을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내년 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각각 전달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