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홈 개막전서 승리 없는 제주, 이번에는 다를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제주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대전과의 홈 개막전 경기를 갖는다. 제주는 지난 2일 강원FC와의 시즌 개막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 개막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첫 승이 목마른 것은 원정팀 대전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지난 1일 전북현대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이날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로 선정한 제주 이탈로다.
이탈로는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90분 내내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특히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역동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제주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장악능력, 공수 전환 속도 등이 강점으로 뽑히는 이탈로가 이번 대전과의 홈 개막전에서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주와 대전은 지난 시즌 FA컵 16강전을 포함해 모두 5번 맞붙어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 열렸던 2경기에서는 제주가 3-0, 4-3(FA컵)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열린 3경기에서는 대전이 2승 1무를 기록했다.
제주는 유독 홈 개막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K리그2에서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았을 때에도 서울이랜드에게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 6년간 홈 개막전 승리가 없다. 2017년 홈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3-0으로 승리한 것이 최근 홈 개막전 승리다.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강조한 것이 홈에서의 승률을 높이겠다는 것이기에 홈 개막전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홈에서 승리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얼마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평균관중 6000명을 기록, 2022시즌 대비 90.4% 증가율을 기록해 제주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증명했다. 2017년 구단 자체 무료표 폐지 이후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인 지난해 8362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는 많은 팬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 사전 신청제를 실시하는 한편, 협소한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주차환경을 고려해 임시주차장까지 마련했다. 또, 쾌적한 관람을 위해 경기장 정비는 물론,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좌석 구역별로 전용 게이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영훈 도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등이 경기장을 찾아 제주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